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소설 속 인물이 내 주위 사람인 것 같은 생각을 한다. 내가 읽은 대부분의 소설은 작가의 상상에서 비롯되는 문학이라 현실과 비교하기 어렵지만, 소름 끼치도록 현실적인 소설을 읽으면 가끔 등골이 서늘해지곤 한다. 내 주위에 있을 것 같은, 없다면 살아가다 언젠가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말도 안 되는 직감일 뿐이지만 그 서늘함이 무섭다. 일의 기쁨과 슬픔은 현실과의 싱크로율 100% 소설이다.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 한 명도 빠짐없이 실제 어딘가에서 살아가는 사람일 것만 같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이 밉다. 분명 미운데, 미워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무식해서일까? 눈치가 없어서일까?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일의 기쁨과 슬픔은 현실에서 내가 정의 내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