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드라이버 3

영화 <패터슨>

Paterson is a born poet in Paterson. 삶이 시가 될 때. 영화 패터슨은 뉴저지 패터슨에 사는 버스 드라이버 패터슨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침에는 시를 쓰고, 낮에는 운전하고, 밤에는 개를 산책시키며 바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돌아온다. 월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그의 하루하루를 마치 엿보는 것 같은 앵글로 영화는 진행된다. 매일 똑같은 곳에 똑같은 시간대에 가는 그의 반복적인 일상은 '반복될 것'임을 알아도 관객들에게는 일련의 사건들과 노래로 긴장감을 부여한다. (스포 있음) 이 영화는 영화 자체가 한 편의 시로 느껴진다. 그렇기에 영화를 하나의 관점에서 바라보기가 굉장히 힘들다. 초점을 맞추고 싶은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해석하고 싶어지는 영화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

review 2020.03.01

영화 <프란시스 하>

이번 영화 리뷰는 살짝 다른 버전의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프란시스라는 인물이 정말 매력적이라는 것. 그녀에게 반한 순간들을 담아보았다. 내가 사랑한 캐릭터 vol.1 1. 소피와 미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프란시스 프란시스 : 우리 이야기해줘. 소피 : 좋아 프란시스, 우린 세계를 접수할 거야. 프란시스 : 넌 출판계에서 먹어주는 거물이 되고 소피 : 넌 완전 유명한 현대무용수가 되고 난 너에 대한 비싼 책을 낼 거야 프란시스 : 우리가 씹던 걔들도 관상용으로 한 권씩 사겠지 소피 : 그리고 같이 파리에 별장을 사는 거야 프란시스 : 애인도 만들고 소피 : 애는 안 낳고 프란시스 :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도 하고 소피 : 명예 학위도 받고 프란시스 : 잔뜩 받아야지 2. 래비네 집에 놀러 갔을 때..

review 2019.12.12

영화 <결혼 이야기>

스포 있음!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는 노래와 영상미가 그 사랑에 한몫했지만 사실 주인공들이 주는 스토리와 대사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모두가 간절히 원했지만 그렇게 흘러가지 못한 결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를 응원할 거라는 무언의 눈빛. 미아가 Sep’s에 가서 세바스찬과 나눈 눈빛이 라라랜드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한다. 예전에 사랑했던 연인이 다시 만나 무언의 눈빛을 나누는 장면은 노아 바움백의 에도 나온다.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과 결국은 다른 길을 걸어야만 하는 도로에서 그들은 서로 멀어진다. 여전히 니콜은 찰리의 신발끈을 묶어주지만 그들의 사랑은 이미 과거다. 두 영화는 실로 닮았다. 배경이 LA이라는 점 뿐만이 아니다. 사소한 대사가 중요한 사건의 발단이 된다는 점이..

review 2019.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