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2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케이크라는 인생, 인생이라는 케이크 앤티크(2008), 민규동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은 바둑판에 인생이 있다고 말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구야말로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나는 라디오를 좋아하는 작가니까 라디오야말로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남효민 작가의 한 구절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인생 대부분을 보낸 것. 그것이 인생의 축소판이 되는 것이야말로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증거 아닐까? 앤티크에게는 그것이 ‘디저트’다. 디저트 중에서도 가토 오 오페라.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초콜릿, 진한 향기의 커피 맛, 그리고 아몬드 가루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내는 조화로움이 한 편의 오페라와도 같다고 할까요? 아니, 희로애락이 뒤섞여 있는 우리의 인생 같다고 할..

review 2021.02.21

영화 <완벽한 타인>

작년 개봉한 이재규 감독의 영화 완벽한 타인을 봤다. 영화관에서 굉장히 보고 싶었지만, 결국 못 봤는데 그때 당시 친구들이 영화를 보고는 '이서진이 굉장히 더럽게 나온다', '엄마랑 보기에 좀 그렇더라' 이런 말들이 많아서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봤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영화가 굉장히 좋았다. 어떤 부분에서 좋았냐 하면, 이 뒷부분부터는 스포가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란다. 1. 불편한 대화 속 감독의 의도 완벽한 타인 후기를 검색해보면, 상당 부분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다. 물론 나도 불편했다. 유해진의 '쌉가부장'적인 태도와 행동, 이서진의 선을 넘는 바람, 게이에 대한 불편한 대화들이 그랬다. 속으로 '결혼은 이래서 하면 안 돼'라며 봤다. 그렇지만 대사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불편하다는 감정..

review 2019.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