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좋은, 훌륭한, 책임감 강한 엄마만 있을까? 이런 수식어가 따르지 않는 엄마도 있다. 나쁜, 보잘것없고, 책임감 없는 엄마도 있다. 아키코가 그렇다. 이런 식으로 아키코를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녀의 행동 때문이다. 그녀는 아들 쇼헤이에게 구걸을 시킨다. 그녀의 엄마 아빠에게, 그녀의 동생에게 돈을 달라고 하라고 한다. 쇼헤이는 묵묵히 그녀의 요청을 받아 전한다. 또 그녀는 파칭코에서 눈 맞은 남자(료)와 하룻밤을 자고, 쇼헤이를 내버려 둔 채 그가 사는 곳으로 떠난다. 며칠 뒤 전기가 끊기고 나서야 돌아온다. 이후 료와 함께 셋이서 러브호텔을 전전하며 살아간다. 이후 엄마는 후유카를 낳게 되고, 쇼헤이에게 또 돈을 빌리라고 지시한다. 동생과 엄마 아빠는 연을 끊자고 한다. 그리고 료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