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가 준비한 해리포터 덕분에 요즘 해리포터 시리즈 네 번째 정주행 중이다.
왓챠 감사합니다..
(나를 위해) 정리하고자 한 이번 포스팅. 스포일러 있음
역대 시리즈 감독 및 연도 정리
마법사의 돌 - 크리스 콜럼버스(2001)
비밀의 방 - 크리스 콜럼버스(2002)
아즈카반의 죄수 - 알폰소 쿠아론(2004)
불의 잔 - 마이크 뉴웰(2005)
불사조 기사단 - 데이비드 예이츠(2007)
혼혈왕자 - 데이비드 예이츠(2009)
죽음의 성물 1부 - 데이비드 예이츠(2010)
죽음의 성물 2부 - 데이비드 예이츠(2011)
배우들 나이는 다니엘 래드클리프(1989), 엠마 왓슨(1990), 루퍼트 그린트(1988), 톰 펠튼(1987)이었고, 마법사의 돌 때 (해리 기준) 11살이었던 것 같다.. 역시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클 땐 훌쩍 커버려서 아즈카반의 죄수 찍었을 때 중학생이었던 거 생각하면 다들 엄청 컸던 것 같다. 특히 해리..
마법사의 돌
아무리 다른 편을 잘 만들었다 해도 마법사의 돌을 뛰어넘을 편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진짜 귀엽고 귀엽고 귀엽기 때문이다. 나 11살때였던 거 생각해보면 얘네들은 진짜 천사다.. 너무 너무 너무 기여워서.. 마법사의 돌 메인 메시지는 이랬다. 부모 없이 큰 해리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사랑을 알려준 편.
비밀의 방
비밀의 방에서는 해리가 기숙사 배정 관련해 계속해서 고민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해리 자신이 볼드모트랑 닮은 것을 봤을 때 슬리데린으로 갔어야 하는데, 맞게 갔나 싶은.. 그때 덤블도어는 말한다. 능력이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아즈카반의 죄수
아즈카반에서는 아주 소중한 개리 올드만 형님 a.k.a 해리's 갓파더, 패드풋, 시리우스 블랙이 해리에게 사랑을 말한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절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고. 난 이말이 저렇게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사실 시리우스 자신이 해리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말로 들려서 너무 좋았다. 난 언제든 네 곁에 있을거야~ 그리고 릴리와 제임스도 너 마음 속에 꼭 있어. 여전히 엄마와 아빠를 그리워하는 해리에게 주는 감동적인 말 ㅠㅡㅠ
(이 편에서 해리가 조지&프레드한테 받는 호그와트 지도 만든이 무니, 웜테일, 패드풋, 프롱스는 무니-루핀교수, 웜테일-피터 패티그루, 패드풋-시리우스, 프롱스-제임스라고 한다. 개신기~ 꼭 소설 읽어야지.)
불의 잔
불의 잔은 딱히 메인 메시지가 없다. 그리고 이때까지 열심히 영화관 가서 봤어서 그런지 새로 정주행하면서 볼 때 사알짝 질렸다. 이 편만 유독... 하지만 세드릭 a.k.a 전설의 시작 때문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편에서 중요했던 건 해리가 팬시브로 과거 기억 처음 보는 장면이 있었고, 빅터 크라우치 2세가 사실 폴리주스 마시면서 무디로 변신했다는 것이 중요했던 장면이었다.
불사조기사단
불사조기사단부터 내가 해리포터를 어느 순간 손절했었다. 영화관 가서도 안 봤고, 그래서 혼혈왕자랑 죽음의 성물1은 집에서 티비로 장면장면 본 것만 기억나는데 불사조 기사단은 이번에 처음 보는 거여서 새로웠다. 근데 불사조 기사단을 후반 4부작 중 내 최애 시리즈로 꼽을 정도로 정-말 재밌다는 걸 알게 됐고, 세 번째 저 장면 볼땐 눈물나더라.. 그 매력을 적어보고자 한다.
불사조 기사단부터 마법 정부가 등장한다. 신비한 동물사전 영상이랑 본격적으로 겹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첫 시작은 마법 정부 총리와 덤블도어의 대립구도였는데, 사실 이 첫장면이 2번 볼때까지 이해가 잘 안갔다. 총리가 왜 갑자기 해리랑 덤블도어 방해하는 건지.. 그래서 총리가 death eater랑 관련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시리우스가 말했듯 사람들 중엔 두려움 때문에 진실을 은폐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고, 총리는 그중 하나였던 것. 덤블도어가 자신의 총리 자리를 노린다고 생각해서 배척했음. 그래서 두려움 때문에 볼드모트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볼드모트가 돌아온 거 두눈으로 확인하고 바로 해임됐다.
불사조 기사단은 애초에 이름에서부터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시절 상황(네빌 엄마아빠)이랑 비슷해서 국뽕 느낌이 있는 화다. 악의 세력이랑 싸우려고 친구들 모집하는 것도, 고문에도 절대 비밀을 말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단합 잘 되는 것도 보기 좋은 화. 불사조 기사단에서 해리의 가장 큰 정체성 고민은 '볼드모트와 자신이 너무 닮았고, 그래서 마법사의 돌부터 걱정하던 자신이 '나쁜' 마법사가 되지 않을까?'였는데 덤블도어가 마지막에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다른지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해리가 볼드모트가 몸에 들어왔을 때 벗어나면서 "당신은 사랑이나 우정같은 거 모르니까 불쌍하네요"고 하는 게 그 이유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해리가 친구들한테 "우리한테는 볼드모트가 가질 수 있는게 없대"하면서 말하는 것도 같은 내용. 엄브리지 때문에 엄청 빡치는 화지만 시리우스의 과거 트라우마 기억도 나오고 해리포터에서 중요한 내용이 많은 화였다. 우정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편 ㅠ ㅠ
시리우스를 죽인 벨라트릭스한테 크루시오 주문도 잘 못 거는 해리가 너무 착해서 또 맴찢..
불사조기사단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
혼혈왕자
혼혈왕자는 죽음의 성물을 잇는 다리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진짜 그렇다. 어두운 배경이나 볼드모트를 대적할 만한 군대를 만들고 진짜 어둠이 세상을 먹은 듯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혼혈왕자는 '어두운'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 발자국인 느낌. 혼혈왕자는 첫 장면이 유명해서(밀레니얼 브릿지? 무너지는 장면) 익숙했다. (개인적으로는 불사조기사단 첫 장면이 훨 좋음-해리 혼자 앉아있는 놀이터, 작게 들리는 라디오소리) 혼혈왕자 스토리라인은 이렇다. 일단 볼드모트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호크룩스'가 나온다. 이걸 어떻게 알게 됐냐면 첫 장면에서 덤블도어가 해리 데리고 슬러그혼 교수 찾으러 가는데, 슬러그혼 교수가 그 열쇠였다.(볼드모트가 호크룩스 마법에 대해 물어보는데 짐작만 할 뿐 확실하게 몰라서 그 열쇠를 가진 사람이 슬러그혼) 해리는 교수랑 친해져야만 했고, 톰리들이 물어봤던 마법에 대해 알게 되는 것. 이 과정을 '행운의 물약'(혼혈왕자 책 습득), 말포이의 death eater 연결과 같이 그려냈다. 그리고 가장 마음 아픈 장면 중 하나인 덤블도어의 죽음, 시리우스의 스파이 작전을 알게 되는 시초.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건 말포이가 몰래 넣은 독약 때문에 슬러그혼 교수가 건넨 술로 론이 죽을뻔했을 때 해리가 위석을 사용해서 론을 구했던 건데, 이 부분이 마법사의 돌 때 해리에게 수선화 뿌리 어쩌구 할 때 같이 말한 대사가 있다. 위석을 구하려면 어쩌구 저쩌구 부분인데 비약일 수도 있지만, 해리에게 위석의 사용법을 알게 된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혼혈왕자도 딱히 메인 메시지가 없어서 못캡처해따. 스네이프의 불네라 사넨투르 마법 너무 멤돈다. 스네이프 asmr 있으면 들을 기세..
죽음의 성물1
혼혈왕자에서 찾은 호크룩스(로켓목걸이)는 가짜였고, 안에 R.A.B라는 약자를 가진 사람이 쓴 쪽지가 있었다. 죽음의 성물1은 그 사람이 누군지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한다. R.A.B는 알고보니 시리우스의 동생이었고(현상금 수배범 피하면서 들어온 시리우스네 집; 불사조 기사단 집합 장소에서 알게 됨) 먼덩거스라는 사람(첫 장면에서 매드아이한테 붙잡혀와서 폴리주스 같이 마신 사람)이 엄브릿지한테 걸려서 감옥 안 가려고 하다가 목걸이를 뺏긴다. 그래서 마법정부 일원으로 폴리주스 약 만들어서 들어가고 목걸이를 가져온다.
이후 론이 팔 다쳐서 순간이동 못하게 되자(+목걸이의 나쁜 영향으로 부정적이게 됨) 해리랑 헤르미온느만 남았고, 둘은 고드릭 골짜기로 간다. 여기는 해리의 엄마아빠가 죽은 곳이자 해리가 태어난 곳이었고, 여기서 바틸다 백숏을 만난다. 그녀는 <마법의 역사>를 쓴 작가이자 덤블도어를 잘 알던 사람이었는데, 내기니가 그녀로 변신했었다. 그리고 이 편에서 갤런트 그린델왈드가 처음 등장한다. 해리가 꾸는 악몽(볼드모트가 자꾸 그레고로비치(지팡이 제작자)에게 딱총나무 지팡이 어딨냐고 묻는)에서 젊은 그린델왈드가 딱총나무 지팡이를 가져간 걸로 나온다. 이후 스네이프가 보낸 페트로누스 마법으로 그리핀도르 검을 찾게 되고, 론이 로켓목걸이 호크룩스를 파괴한다. 그 다음에 현상금 수배범한테 잡히게 되고 도비가 구하러 와줬는데, 벨라트릭스가 던진 칼에 맞아서 죽는다. 도비가 죽는 편..ㅠㅠㅠㅠ 슬퍼 마지막 장면은 볼드모트가 덤블도어 무덤 파고 딱총나무 지팡이 습득하는 걸로 끝난다.
죽음의 성물2
죽음의 성물1에서 헤르미온드 팔에 떨어진 벨라트릭스 머리카락으로 폴리주스를 만들어서 그린고트 금고를 털러 간다. 같이 빠져나온 고블린 덕분에 고드릭 그리핀도르 검이 원래 벨라트릭스 금고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고, 검을 주는 대가로 벨라트릭스 금고에서 또다른 호크룩스를 빼오자는 계책을 세운다. 금고에는 닿으면 불어나는 마법이 걸려있었고 겨우겨우 트로피 모양의 호크룩스를 빼온다. 그리고 금고를 지키고 있던 게 용이였어서 그 용을 타고 그린고트를 탈출한다. 이후 호그스미드에 가서 알버스 덤블도어의 동생 애버포스를 만나게 되는데, 해리가 계속해서 갖고 있던 조각 거울의 비밀이 여기서 밝혀진다. 알고보니 애버포스가 해리를 볼 수 있는 거울로 해리가 위급할 때마다 도와준 것. 그래서 죽음의 성물1 벨라트릭스한테 붙잡혔을 때 도비가 와서 구해줬다. 암튼 해리가 호크룩스가 호그와트에 있으니 가야한다고 해서 애버포스가 액자에 있는 여동생 아리아나를 시켜 네빌을 오게 하고, 호그와트에 들어간다.
세베루스가 이상하게 관리하던 호그와트에서 열심히 루나와 함께 래번클로의 유령인 호크룩스를 찾게 되고, 론이랑 헤르미온느는 벨라트릭스 금고에서 가져온 호크룩스 파괴한 뒤 유일무이한 그들의 키스신 탄생.. 이후 볼드모트 군대가 오고, 네빌은 셰이머스랑 함께 호그와트 다리 파괴하고 전쟁하다가 프레드가 죽는다. 해리는 볼드모트 목소리를 듣고 갔는데 세베루스가 죽었고, 그의 눈물을 받아 펜시브로 그의 기억을 본다. (이 기억이 아주 중요...) 스네이프가 릴리를 사랑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해리를 남몰래 지켰어야 했고 덤블도어를 죽였어야 했던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리고 유명한 명대사 Always... 해리는 볼드모트에게 대적하러 금지된 숲으로 가고, 거기서 입을 댄 스니치에서 부활의 돌을 꺼낸다. 여기서 엄마, 아빠, 시리우스, 루핀 교수의 영혼을 보게 되고 그 믿음에 돌을 떨어트리고 간다. 볼드모트는 해리에게 아브라카다브라 마법을 쓰고, 이후 해리는 새하얀 킹스크로스역에서 덤블도어를 만난다. 덤블도어와 이런저런 대화 후 해리는 깨고, 죽은 척한다. 그리고 말포이 엄마가 가까이 가서 말포이 죽었냐고 묻고 해리는 작게 끄덕이고 죽은 척하다가 호그와트 가서 다시 전쟁 시작. 기숙사 분류 모자를 집어든 네빌이 그리핀도르 검으로 내기니를 죽이고 해리는 볼드모트를 죽인다. 그리고 딱총나무 지팡이를 부러뜨리고 전쟁은 끝이 난다.
그리고 아형이가 말해준 해리포터 비하인드 스토리 장면. 여기서 덤블도어의 말이 의미심장했다.. 그리고 너무 좋았다. 죽은 자들을 측은히 여기지 말고 산 사람을 측은히 여기라는 것. 특히 사랑 없이 사는 사람들. 띵언임.. 볼드모트 일부가 '죽으러' 왔다는 말에서 저 킹스크로스역이 진짜 저승으로 가는 초입을 말한다고 생각했다. 죽음의 성물2 좀 유치한 대사 빼면 진짜 완벽한 화다.
밑으로는 열심히 찾은 사진들
출처 텀블러
아즈카반에서 제일 좋아했던 장면, 론 가족이 이집트 놀러간 장면 ㅠㅠ
좀 타노스 재질
불네라.. 사넨투르..
해리포터 리즈는 단연 아즈카반 (아냐 전편이 리즈긴 하다)
론 정변의 대명사다
해리도..
충격적이었던 비하인드 스토리
출처 입력
https://www.youtube.com/watch?v=4TmMug5FDr4
1. 유명한 에세이 일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시킨 과제였다. 난 비밀의 때쯤 과제였다고 생각했는데ㅎㅎ
2. 죽음의 성물1에 나오는 돔놀 글리슨(론 첫째형이자 플뢰르 들라쿠르 남편)이랑 매드아이 무디가 둘이 부자 관계라는 점. 개충격.. 하나도 안 닮아서 더 놀랐다.
3. 헤르미온느의 패트로누스가 수달인데, 론의 패트로누스가 잭 러셀 테리어라는 강아지라는 것. 잭 러셀 테리어는 수달을 쫓아다니는 개라는... 디테일 충격
4. 해리 캐스팅 비화 - 연기를 더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한 해리를 데이빗 헤이먼(캐스팅 담당자)이 연극 가서 해리네 가족을 만나고 해리가 자기는 해리포터가 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는 거
5.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해리포터로 1200억 넘게 벌었는데 1100억을 저축하고, 돈을 많이 저축해놔서 돈 걱정 없이 작품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는 거.. 진짜 사람이 참..착하고 올곧다.
개인적으로 입덕하기 전에 다 역변인줄 아랏는데 정변이다 이렇게 정변할수가없음 다 잘컸다 정말..
그리고 버킷리스트가 하나 생겼는데,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 거.. 일본 미국 영국 어디든 상관 x... 무조건 저 가운 입고 안경 끼고 사진 찍을 것..
12월 한달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해리포터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해리포터 ost를 흥얼거리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해리포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재밌는 미친 스토리.. 앞으로 시리즈 한번은 더 정주행하고 다른 시리즈를 맘놓고 볼 것 같다. 해리포터 덕질 이야기 끗(마법의 장난 끗 느낌으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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