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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3일 동안 본 영화들

cavtus 2021. 1. 14. 20:16

새해가 시작하고 3일 동안 본 영화들. 

 

첫 번째 영화는 밤쉘이었다.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설전을 벌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의 이야기였다. 그녀는 폭스 뉴스 회장인 로저 에일스를 상대로 소송을 낸 동료 앵커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의 말을 뒷받침한다. 언론이나 연예계 쪽엔 이미 만연해있는 성추문 사건, 와인슈타인과 비슷한 인물이 또 있다는 게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더러운 권력, 그리고 용기있게 목소리를 내는 여자들의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너무 재밌게 봤다.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가 특히 좋았는데, 전도연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다. 알고보니 일본 원작 소설이어서 줄거리가 탄탄했다. 다음엔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전도연이 출발 비디오 여행 나와서 이 영화를 추천하면서 명대사로 윤여정의 극중 대사인 "625사변 땐 온나라가 이꼴이었어. 살아만 있으면 어떻게든 살게 되는 법이야. 두 팔 두 다리만 있으면 얼마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어."라는 대사를 말해줬는데, 이 대사가 정말 이 소설을 관통하는 대사였고, 그 시대가 어땠는지 이론적으론 알기에 와닿았고, 마지막 장면까지 이어져 더 인상깊었다. 나중에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 

 

그녀를 지우는 시간은 서독제 출품 영환데, 아빠가 재밌다고 하셔서 봤다. 밑도 끝도 없이 무서운 영화였고, 신선했다. 영화 편집 방식이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그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은 영화. 

 

그리고 신혜선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결백. 신혜선 배우를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한다. 딕션도 좋고 너무 예쁘고, 실제로 봤었을 때 키가 엄청 크고 배우의 아우라가 커서 좋아한다. 그의 연기가 빛을 발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스토리도 좋고 무서워서 밤에 초롱초롱한 상태로 봤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건 전형적인 한국 상업영화의 플롯인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쉬웠다. 

 

더 렌탈 : 소리없는 감시자는 에어비앤비로 좋은 집을 예약한 형제커플의 이야기다. 형과 동생의 여자친구는 동업자인데, 이 둘이 갑자기 눈 맞는다. 원래 좋아하는 사이었는데 형은 결혼한 상태였다. 막장 스토리에다가 왜 죽이는지 모르겠는 이야기들이 난무했던 영화. 무섭긴 했다. 

 

나이브스 아웃은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못 본 영화라 기대감이 컸다. 추리소설을 한 편 읽는 느낌이었고, 영상미랑 직접 영화를 보면서 추리하게 되는 그 흐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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