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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행 : OEDO Island

cavtus 2019. 10. 5. 23:22

4년 동안 지속해온 나의 취미인 필름 사진 찍기의 첫 글이다. 첫 글을 쓰고 싶어서 손이 간질거렸다. 첫 필름 사진들을 가져와 올릴까 고민했지만 조금은 귀찮아서 결정한 최근 필름 사진. 지난여름에 가족들과 남해 여행으로 여수, 거제, 창원을 다녀왔다. 이 사진들은 거제도에서 배를 타고 가면 갈 수 있는 '외도 보타니아' 사진들이다. 

 

남해여행 필름의 메인 사진과 제목을 써붙였다. 친구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필름카메라는 라이카 z2x이고 필름은 코닥 울트라맥스 400이다. 이 필름 카메라는 나의 세 번째 자동 필름 카메라인데, 저렴한 가격에 굉장히 선명함을 장점으로 두고 있다. 그리고 필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필름인데 바다 색을 굉장히 잘 잡아준다. 물론 초록색도 문제없다. 가격이 6천 원으로 굉장히 비싼 것만 빼면 완벽한 필름이다. 필름에 대한 주저리는 다음에 계속하고, 이번 필름 사진들을 공개한다. 

 

외도 가는 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에 본 바다다. 남해의 바다 특징을 감히 말해보자면 바다색이 다 초록빛을 띈다는 것.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하늘색, 초록빛, 파란색이 섞여있다. 오묘하면서도 예쁜 색들이 다 모여있다. 물도 굉장히 맑았다. 남해가 정말 예쁘다는 걸 온전히 느낀 여행이었다. 

 

외도에 입장하며 본 귀여운 나무들이다. 외도는 따로 입장료는 없고 유람선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하루에 외도를 갈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있고, 따로 음식물을 챙겨간다거나 그러면 안된다. 여기는 정말 잘 가꾸어지고 보존되어 있는 섬이기 때문이다. 외도를 열심히 가꾸신 부부에 대해서도 작은 박물관이 있으니 외도 구경 후 다시 유람선을 타러 오는 길에 감상할 수 있다. 

 

야자수들을 참 좋아하는데, 제주도에서만 많이 봤지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에서는 드물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해에는 야자수가 참 많았다. 여수에도 많았고, 거제에도 있었다. 그리고 외도 보타니아에 굉장히 많이 있었다. 야자수는 생긴 것도 시원하게 생겨서 참 여름에 잘 어울리는 나무 같다. 여름을 좋아하는 나로선 야자수가 참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리고 이번 필름 사진의 메인 사진. 분홍색과 노랑색, 그리고 초록색의 조화가 참 좋아서 찍었다. 꽃들의 색감이 점점 예뻐지는 것일까, 내가 나이를 먹으며 꽃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낀 것일까.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가도 꽃들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면서 꽃에 대해 궁금증도 생긴다. 이 꽃의 이름은 아직도 모르지만, 야자수와의 조화도 아름답고 꽃 색도 너무 아름다워서 다 좋았던 사진이다. 내 노트북 메인 사진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시원한 분수도 있었다. 외도 보타니아는 참 많은 것들이 있었다. 알록달록한 타일들과 사랑의 언덕, 다양한 조각들까지. 유럽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다. 한국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놀랐던 곳. 이 분수도 전체 샷이 아니라 살짝 아쉽지만 참 예뻤다. 

 

외도 보타니아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가든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인데, 그들 중 하나가 선인장 가든이었다. 저렇게 귀여운 선인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양의 선인장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저 가운데 예쁜 길이 '사랑의 언덕'이다. 멀리서 본 뷰는 이렇지만 직접 가서 내려오면 정말 로맨틱한 길이다. 인증샷도 많이 남겨놔야 한다. 이름도 참 잘 지었다. 정말 사랑이 가득 피어날만한 곳이다. 

 

그리고 외도의 언덕을 더 올라오면 보이는 뷰. 다양한 색감의 꽃들과 저 멀리 보이는 사랑의 언덕, 야자수들, 직접 깎은 모양 있는 나무들이 한눈에 보인다. 외도의 매력이다. 식물로 만든 테마파크랄까. 걷는 내내 초록 초록해서 눈도 맑아지는 기분이었고 냄새도 좋았다. 남해여행을 간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내려오면서 찍은 바다이다. 사실 이날 미세먼지 때문인지 하늘이 꽤나 흐렸지만, 하늘이 흐려도 예쁜 외도였다. 다시 가고싶다. 나의 여름, 나의 첫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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